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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자녀와의 인간관계

2020년으로 나의 나이가 49세이다. 아직 미국 나이로는 47세라고 한다.

나에게는 두명의 자녀가 있다.

한국나이로는 21살, 미국나이로 19살 여자 아이, 한국나이로는 15살, 미국나이로는 13살 남자 아이.

나의 나이 29살일때, 첫째를 낳았다. 한 이년은 첫째가 잠을 잘 자지 않는 아이라 고생을 한 기억이 난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말썽 없이 잘 크고 있다. 다른 아이보다 좀 더 성숙하고 생각이 깊은 아이이다.

물론 7학년 이후 8학년 부터는 사춘기로 큰 딸과의 관계가 그리 좋지는 못했다.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크게 말썽을 피우지는 않았던것 같다.

다행이 큰 아이는 미래에 대한 꿈이 좀 구체적으로 있었던 아이라, 공부에 대해서라든지, 행동에 관한 것을 거의 간섭한 적 없이 알아서 잘 해 주었다.

첫째는 대체적으로 사춘기때만 빼고는 엄마를 많이 힘들게 하지 않고  잘 커주었고, 가끔씩 예상하지도  않은 기쁨을 많이 주는 아이이다.

물론 사춘기때 2-3년은 정말 힘들었다. 이제 그시절이 지나가서 웃으면서 이야기 할수 있지만, 다시 그 시절을 겪으라면 못 할것 같다. 지금은 거의 정상으로 되돌아 온것 같아 마음이 안정이된다. 그아이는 꿈이 많은 아이라서 이런지,  하고 싶은 것이 많아, 항상 바쁘게 시간 관리를 잘 하면서 사는 편이다.

우리 둘째는  아들이다. 그래서 아이 아빠가 좋아한다.

그러나, 어릴때부터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은 아이이다. 성장도 또래 아이에 비해 2-3년정도 항상 늦고, 공부도 못하고, adhd 라는 질병도 가지고 있다. 성격이 매우 민감하고, 잠을 잘 자지 못한다. 어둠을 두려워해 아직도 NIGHT LIGHT를 키고 잔다. 엄마 입장에서는 참 키우기가 힘든 아이이다. 큰 아이를 키울때도 어려움이 많았는데, 둘째에 비하면, 큰 아이 키우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던것 같다.

엄마의 인내심을 하루도 안 빠지고 테스트를 하는 아이이다. 나는 큰 아이를 키우면서 공부하라, 뭐해라 등등 별로 잔소리를 아이에 한 기억이 없고, 큰 아이한테 물어봐도, 엄마가 그렇게 무엇으로 인해 푸시 한 기억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둘째는 말을 안하면, 전혀 안한다. 만약 하루종일 아무소리를 안한다면, 하루종일 게임만도 할수 있을것이다.

내가 아이키우면서 모토가 아이가 하기 싫은것은 시키지 않고,  본인 역량에 맞게 살게 하는 것이었는데, 그래서 미국에서 아이들을 키우기로 결정한것이고..

둘째 키우면서 이 모든 것이 무너져 버렸다. 정말 아이를 키울때 칭찬과 격려로 긍적적으로 키우고 싶었는데, 이 모든 것에 적용이 안 되는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나의 입에서는 매일매일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고, 나 자신도 힘들고, 둘째도 힘들것이다.

둘째는 꿈이 없다. 하고 싶은것도 없고 되고 싶은것도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막막하다. 둘째를 보면 희망이하는 단어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날 정도로 아무생각을 할 수가 없고, 답답하기만 하다.

나의 아들은  ADHD도 있고, IQ도 남들 보다 낮다는것을 알고, 뭐 기대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거짓말 하고 말대답하는것은 날마다 참을 수가 없다. 날마다 고민한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둘째가 변하지 않는 이상 해결책이없다. 그러나 아직까지 둘째는 변하지 않는다. 날마다 지적을 해 주여도 똑같다.

미국에서 혼자 이런 아들을 키울려니, 정말 힘들다.

하루에도 몇번은 죽음을 생각한다.

 

결론은 엄마로서 난 둘째를 키울 역량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해결책이 없음을 절망한다.

둘째의 문제점을 나열하자면, 

1. 매번 거짓말을 잘 한다. 더 심해지는 것 같다. 몰래 포르노 비디오를 본다.

2. 거짓말을 하고도 인정하지 않는다. 되려 걸리면 화를 낸다,

3. 게임 빼고는 5분이상 집중을 못한다.

2. 머리를 만지는 것은 병적이다. 아직도 엄마 머리를 만질려고 한다.

3. 정리 정돈을 하지 못한다.

4. 무엇인가를 배우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6. 좀 잘해주면, 전혀 말을 듣지 않는다. 무섭게 해야 그 순간 말을 듣는 경향이 크다.

7. 혼자 말을 너무 크게 한다. 시끄러을 정도로, 시정이 되지 않는다.

난 둘째에게 공부를 잘 하거나 운동을 잘 하게나 하는 것을 바란 적이 없다.

단지 바라는것이 있다면, 멍청해도 엄마 말 잘 듣고, 거짓말만이라도 안 하는 것이고, 본인이 실수 했으면, 인정 하고 사과하는 것이다. 큰 바램일까?

언젠가 나도 둘째에게 진심으로  칭찬과 인정을 해 주고,  비판하지않고 좋은 평판을 말해 줄수 있는 날이 올까?